한예슬 사건이 워낙 이슈가 되고 그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난무하는 속에서
각종글들을 읽어보며 어떻게 해서 이런일들이 벌어졌는지 머리속에서 소설을 써보게 되더군요
일방적으로 한예슬까 이거나 케베스까 이거나 하는 치우친 성향들의 사람들 중
위험한건 일방적인 한예슬까 이겠지요
집단이야 까여도 집단의 결집력으로 금방회복할 수 있겠지만(부도만 나지 않는다면)
개인은 이른바 마녀사냥을 당하면 회복불능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뭐 법 공부를 한사람도 아니고ㅎ
일방적으로 한예슬을 두둔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아니나
워낙 머리속이 복잡하고 한사람을 두들겨패는 식의 언론을 싫어하는지라
한예슬의 상황을 한번 변호해보기로 했습니다
어디까지나 그냥 제 머리속에서 그려진 소설일뿐 팩트가 아님을 확실히 하는 바입니다
일단 지금까지 흘러온 사건의 판국을 보면 이렇습니다
한예슬이 주5일 촬영을 요구하고 제작진과 마찰이 있었다 - 한예슬이 사전연락없이 촬영에 지각(많이 지각) 다른 모든 스태프가 손가락만 빨고 있는 상황 발생 - 이날 PD가 한예슬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는 증언이 있음 - 한예슬 잠적 후 미국행 - 케베스 200억대 손해배상 언급 - 온갖 추측기사 난무 및 결혼설까지 - 한예슬 측 사과
뭐 대충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을것 같네요
다시 검색해가면서 정리하면 더 잘 상황이 정리될 것 같긴 합니다만 논문쓰는것도 아니고 ㅋ
그리고 의도적으로 케베스와 제작진측에서 흘린 것으로 보이는 찾은 촬영 지각이나 촬영태도 문제가 있었고
이런 것들로 인해 한순간에 무개념녀가 되며 네티즌들이 벌떼같이 한예슬을 공격하기 시작했죠
급기야 미국발 비행기를 타고 결혼설이 나돌자 역시 얼굴로 뜬 배우라는 인식이 더욱 강화됨
(이쁘니까 남자 잘만나면 장땡 이런식)
지금까지 한예슬을 옹호하는 측의 내용은 대략 촬영시스템 문제이죠
사람 잠을 안재우는 살인적인 스케쥴 속에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추측
네티즌들이 많이 지적하는 너만 힘들었냐 라는 의견에 대한 반론
일단 소설을 좀 써보자면 너만 힘들었던게 맞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확한 촬영현장에서의 일은 모르는것이니 전부 소설이긴 하나
일단 극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를 맡은 한예슬이기에 가장 촬영분량이 많음(미안합니다 드라마를 보진 않아서 정확하진 않음)
한예슬과 다른배우가 붙는 씬들 즉 뒤통수만 보이는 씬들도 요즘 추세로 미루어보아 무조건 현장에 앉혀놨을것임
일단 자신이 나오는 씬이 아니면 쉴수가 있는데 그런씬들은 드라마 내용대로 쭉 찍는게 아니라 원래
대본이 나오면 출연자별로 분량을 나눠서 일정을 조정하죠 <- 이게 피디가 해야되는 일
근데 이미 들은바대로 생방송을 방불케 하는 촬영 이건 우리가 보는 그 순서대로 즉 쪽대본을 가지고
계속 촬영을 이어왔다는 말이고 그렇게 되면 가장 많은 분량을 소화해야되는 주연배우의 경우 쉴 시간이 사라짐
그럼 다른배우들보다 한예슬이 더 힘들었을거라는건 이런 정황에서 보면 납득이 어느정도 가능함
그럼 스태프들은?
이건 더 쉬움 기본적으로 촬영스태프는 촬영일마다 격일제로 교체가 됨
원래 피디도 드라마당 두명이 붙죠(교체가 불가능한분이 계셨다면 죄송)
일단 피디 교체를 계속해서 요구했다는 점은 촬영분량에 대해서 편집이 마음에 안든다거나
이런부분도 분명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여지껏 사태를 미루어볼때 일정을 조율해서
배우의 편의를 봐주는(즉 쉴 시간을 주는) 이런 것들이 미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대본이 나오는대로 바로바로 촬영에 들어가는 이런 시스템이 피디로 하여금
일정배분을 잘 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했을 수 있으나 주5일촬영 요구 및 피디교체 요구 등이 있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쉬는시간 따로 배분안하고 연출하기 편한 방향대로 계속 불러세워놓고 촬영했을 가능성을 살포시 제기해봄
9시간을 늦었다고 했을때 어느 스탭중 한분이 트위터인가에 쓴걸 기사화한걸 본게 기억나는데
벌써 세시간째인가 손가락빨고 있다고 했던것 같음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만 이 드라마는 한예슬 없으면
촬영을 못할정도로 한예슬 안나오는 컷이 없는건지 그게 굉장히 궁금함
이런부분에서 의도적으로 한예슬이 쉴수 있게끔 출연자별로 묶어서 진행하지 않고
그냥 막 찍었다고 추측해볼 수 있음
비록 소설이긴하나 이게 맞다면 한예슬 혼자 힘들었던게 맞음
한예슬을 몰아붙여서 제작진측의 잘못들(위에서 예를 든것과 같은)을 덮으려는 것으로 보이는
심각한 한예슬까 위주의 기사들
미국행 이후 결혼설까지 나오고 한예슬의 평소행동이 어땠느니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느니
이런 기사들이 쏟아질때 보면 나혼자 느낀건지는 모르겠지만 준비된 카드들
한장씩 던지는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15일 스페셜 방송 16일 11화분량 방송
정말 미친듯이 일정에 쫒겨서 미리찍어놓은 분량도 없고
한예슬분량이 없어서 15일 방송을 스페셜로 대체했다면서
일단 11화 방송이 어떻게 되었는지가 의심됨
제작진측이 어떻게든 사태를 해결해보려고 노력을 했다면
15일에 스페셜방송대신 11화를 내보내고 정 해결이 안됐을때 16일 스페셜방송을 했어야되는게 맞음
11화분량을 어거지로 편집해서 내보냈다라고 변명을 한다면
이미 주연배우 교체해서 촬영하기로 했다라며 언론플레이한게 쇼였다는걸 증명하는 셈이 됨
이런저런 드라마를 써봤지만 역시나 촬영현장에서 어떤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므로
도리어 저를 까지는 말아줬으면 좋겠음여
다만 일방적으로 한예슬까 하시는 분들은 이렇게도 사건을 볼 수 있겠구나 하고
조용히 키보드를 내려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정말로 더 극단적인 일이 벌어지길 바라시는게 아니라면요
자기 동료가 하던일 버리고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상황이라면 불같이 일어나 깔 사람들이
왜 연예인에게는 이리 관대하냐라는 내용의 트윗을 보았는데
적어도 자기 동료가 어떤 상황이기에 다 버리고 떠났는지 동료라면 아니까 쉽게 까지는 못하지 않을까요
그사람때문에 일 더하는거에 대해서 투덜댈수는 있겠지만요
하필이면 미국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만약에 한예슬이 나고 자란 곳이 미국이 아니라 어디 뭐 유럽 어느 나라거나 이랬으면
한예슬이 도피했다라는 뉘앙스보다는 엄마품이 그리웠나보다 내지는 집에 갔구나 했겠죠
이상하게 미국으로 갔다는게 무슨 도피를 했다는 그런 뉘앙스를 풍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 동정하기로 마음먹으니 별 희안한데까지 마음이 다 뻗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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