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소식으로 마음이 흐뭇해지는 기사가 있는가하면
이게 정말 사실일까 싶을 정도의 믿기지 않는 기사도 있기 마련이죠
문제는 그 기사를 두고 벌어지는 네티즌들의 설전과 언론몰이입니다
한예슬씨가 촬영을 거부했다에서 시작된 이번 사건은
온통 카더라 통신에 의해서 포장이 되있습니다
촬영에 엄청 늦어서 모든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을 기다리게 했다더라
주5일촬영을 요구했다더라
기타 등등의 카더라들이죠
그리고 네티즌들은 또 다시 마녀사냥을 시작합니다
어떻게 저런 배우가 존재할 수가 있나 퇴출해야 한다라면서요
정작 사건의 진장은 밝혀진 바가 없죠
한예슬의 기획사측은 건강상의 이유라고만 답을 내고 있는 상황이고
(즉 지금의 의혹을 더 증폭시키는 이유라고 할 수 있죠 명확한 의견표현을 하지 않는)
KBS측은 한예슬의 파행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시한 상태입니다
명확한 팩트를 알지 못하면서 이런 저런 글들을 퍼뜨리는 네티즌들은
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추측기사를 남발하는 기자들과 전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만약 한예슬이 충분히 그런 행동을 할만하다라며 납득할 수 있는 팩트가 발견되고
그런 기사들로 또 인터넷이 도배된다고 한다면
그들은 갑자기 180도 태도를 바꾸어 제작진을 까기에 여념이 없겠지요
우리 이러지 맙시다 정말
사실 이번 사건의 진실이 정말 현재 많은 네티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한예슬 한사람의 촬영거부로 인해 드라마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라고 해도
그것보다는 더욱 더 중요한 다른 사실을 보아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주5일 촬영 요구를 비롯해 무리한 촬영일정에 대해 항의를 했다 라는 카더라 통신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다른 선배들도 다 참고 하는데 너만 힘드냐 라며 무작정 한예슬 까기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가 흔히 들어 알고 있는 쪽대본 촬영과 무리한 촬영일정 등
현재의 드라마 촬영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측면은 반드시 조명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한예슬씨를 두고 네티즌들이 하는 말들의 이면에는
배우라는 직업은 힘들어도 싫어도 그냥 받아들이고 시키는대로 해야하는 직업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나봅니다
잘못된건 잘못되었다 말하고 아닌건 아니라고 의사표현을 하는 것 자체는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방법적인 측면이 잘못되었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아야겠지만
원인을 제공한 측에 있어서도 타당한 비판을 가하는 것이 맞겠지요
얼마전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공효진씨가 드라마의 인기가 굉장하다는 말만 들었을뿐
어느정도인지는 촬영이 종료된 이후에서야 비로소 알 수 있었다고 하지요
촬영하는 동안은 인터넷 한번 제대로 볼 수 없을만큼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방송이 나가는 날까지 촬영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만큼 고생하면서 촬영했구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저렇게 해서 어떻게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까 싶기도 하죠
드라마제작진측에서 강력하게 한예슬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에는
무리한 촬영일정 강행 등 자신들의 과오들도 한예슬의 잘못에 덧씌워
묻어버리려는 계산 또한 없지 않다고 봅니다
제 눈에는 여론을 조장하는 언론의 횡포라고 밖에는 보이지가 않네요
방송국에서 일을 하면 잠잘 시간도 없이 바쁠 것이다 라는게 일반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답지 못한 삶을 살게 하는 방송사나 제작사측이 용서받을수 있는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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