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에세이
이런 꿈, 다시는 꾸고 싶지 않다.
'아' 라는 짧은 탄성과 함께 잠에서 깼다.지난 밤 자다가 받은 전화 한통 때문이었다.전화를 건 사람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동생이었다."형.. 나 이제 졸립다. 안녕."그리고 그렇게 사랑하는 내 동생은 이 세상을 떠났다. 암이라는 병과 힘겹게 싸운 내 동생은그 고통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더 버티라고 버티라고,이 세상에 더 있으라고 강요하는 나에게'이제는 더 이상 안될 것 같다'며 쉬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밤 나에게 전화를 걸어 작별을 고했다.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그냥 이 상황이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엄마를 통해 전해 들었다.암이 너무 많이 번져서 정말 고통스러웠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살을 찢어내는 고통을 견디며, 그저 자신을 놓아주지 못하는, 혹은 그럴 준비가 미처 안된 형을 위해 힘..
2012. 9. 1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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