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전기가 출판됐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그날 책을 주문했다
그리고 어제 책을 배송받았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었고 내인생의 멘토 스티브잡스를 다룬책임에도
쉽사리 손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서문만을 읽고 하루가 지났다
서문을 읽었을 뿐임에도 나는 내가 살아온 지난 10년 대학생활에서
내가 저지른 중대한 오류를 깨달았다
대학은 오직 학문만을 습득하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는것
이것이 내가 10년의 대학생활동안 항상 인지해온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실천에 옮겨온 내 행동에는 큰 오류가 있었다
나는 항상 현업에 가까이 있기를 원했고
인문학도임에도 온갖 알바에 인턴에 상담원까지
많은 일들을 하며 10년을 보냈다
그러면서 계속 풀리지 않는 의문 '도대체 나는 뭘 하고 싶은것인가'
이 의문 하나를 10년째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백견이 불여일행이다
라는 옛말을 너무 신봉해왔던 것인지
책만 보며 살아야하는 전공을 선택한 것이 저런 내 생각을 더욱 채찍질했는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세상과 실전 이 모든걸 다 경험해보기에는 내 몸은 하나이고
학생이라는 신분에 묶여있었다
그렇다면 간접체험을 통해서 또 멘토가 될 많은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내 갈길을 내가 잘 하는 그 머리속 공상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일진데
나는 멍청하게도 몸을 혹사시키며 일에만 몰두하고 결정적인 내 의문을 해결할 시간을 갖지 못한것이다
어린시절 또래에 비해서 열배가 넘는 독서량을 보이면서
그 내공으로 지금껏 살아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있는 책이란 책은 모조리 읽어치웠었으니깐
또한번 내게 찾아온 독서시기는 군생활을 하던 울릉도였다
월급은 모조리 책을 사는데 썼고
한달에 적게는 세권 많게는 여섯권씩 새책이 생겼다
하지만 사진에 몰두하고 있던 때라 거의 카메라 이야기였고
내 의문을 해결하기에는 독서 주제가 맞지 않았다
스티브잡스를 읽기로 마음먹으면서 나는 20년전 내가 읽었던
50권의 전기문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독후감을 써서 상을 받았던 강감찬 장군의 전기문부터 내 책상을 빼곡히 채우고 있던
50권의 전기문들
내가 당장 취업하기 위해서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아둥바둥 하고 있기보다는
이렇게 멘토들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으면서 그삶을 간접체험 해본다면
나는 내가 뭘 하고 싶어하는지 어떻게 그 일에 접근할수 있는지
의문이 해결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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