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아침에 일어나 양치질을 하며
화장실에 앉아 있다가 어제 2+1으로 산 우유가 떠올랐습니다.
우유는 냉장고에 있고 빨대는 가방에 있으니 잘 챙겨서 지하철에서 먹어야지.
그러다가 아침식사에 대한 생각들로 생각이 꼬리를 물었고
아이패드로 인해 이제는 포기하기로 한 아침우유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어느 부자집 어린 아이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적 한번쯤 가지고 놀았을 레고라는 블록 장난감이 워낙 비싼 터라
용돈을 모아모아 조그마한 것 하나를 사서 이리저리 만지며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예쁜 아이에게 뭐든지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에 아이는 방 안 가득한 레고 블록들을 가지고 놀고
또 갖고 싶은 장난감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는 어찌 보면 참 유독한 그런 아이를 떠올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아이는 욕망의 괴물로 자랄 수도 있겠구나.'
좋은 장난감, 더 좋은 장난감.
누군가에게는 비싸다는 이유로 허락되지 않을 수도 있는 고급 장난감도 금방 실증을 내고
또 다른 무언가를 찾지 않을까.
'갖고 싶은 걸 다 갖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욕망의 크기가 커진다는 것은 어찌 보면 점점 더 불행한 길로 접어 들고 있다는 뜻도 되니까요.
저는 만족할 줄 알면 행복할 수 있다라고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 정의는 옳은 것일까요?
사진출처:
레고 & 플레이모빌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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