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뜸했습니다.

사람 인생에 기회가 세 번이 온다고 하는데

몇번의 기회가 오고 갔든 이번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디에서도 인정해주지 않던 보잘 것 없는 이력을 존중해주는 회사를 만났고

전혀 다른 전공에 전혀 지식도 없는 사람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이렇게 결국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수료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분명히 기회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지엠솔루션, 제 첫 직장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3.5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교육기간동안 많은 걸 배웠지만

저에게 남은 건 그런 지식이 아니라 소중한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드림팀이라고 부끄럼 없이 부를만큼 너무도 훌륭한 회사 동기들,

그리고 못난 형일진데 형이라고 너무도 잘 따라주는 우리 형제들.

마법같이 끌렸던 백양.

언제나 출 퇴근 길에 함께 했던 수정이.

선생님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과도 이런 애증을 쌓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임경혜 강사님.

모두가 너무도 소중한 저의 사람들입니다.

잃고 싶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이제 닷새 후면 저는 제 첫 직장에 첫 출근을 하게 됩니다.

바쁘지만 보람차고, 힘들지만 즐거운 그런 회사 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바쁜 와중에도 저의 사람들을 잃지 않는 앞으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에 너무도 상처를 입었던

보잘 것 없는 한 사람이 이제 그 세상으로부터 너무 따스한 기운을 얻어

사회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지금 이 마음 잘 간직하자는 다짐과 함께 이 글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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