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근한 근육들을 쉬게 해주려 방안을 굴러다니다가
우연히 중학교 졸업앨범이 눈에 들어왔다.
나 저 때는 어떻게 생겼었나.
갑자기 궁금해졌다.
어린 시절 생각을 하니 갑자기 옛 노래 생각이 났다.
어릴 적 아빠 차를 타고 온 가족이 어디론가 다닐 때면
카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엄마 아빠 세대 취향의 노래들을
줄곧 듣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제목도 가수도 모르는 옛 노래들을 꽤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나 어릴 때 철부지로 살았지만,
지금은 알아요. 믿지 않아요.
엄마 품이 아무리 따뜻하지만
때가 되면 떠나요. 민들레처럼.
조용히 나만 혼자 손을 흔들며 두둥실 두둥실 떠나요.
민들레. 민들레처럼. 돌아보지 말아요. 민들레처럼.
가사가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이런 노래가 떠오른다.
따뜻한 엄마 품에서 해맑게 자라던 그 때 그 사진들이 왜 이 노래를 떠올리게 했는지 모르겠네.
저 어색한 미소 보소.
옆에 같이 찍힌 친구들 미안.
내가 봤을 땐 이게 화룡정점이다..
가운데 맨 아래가 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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