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의 로봇 군단은 어떻게 막힌 배관을 뚫어줄 수 있을까?

미래 IT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AI를 탑재한 로봇입니다. 드라마 Humans 에 등장하는 의식을 가진 로봇이 대표적이죠. 아직까지 우리의 로봇 기술은 드라마에 영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로봇은 산업 각 분야에서 나름의 활약을 하며 진보하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시청한 드라마 '휴먼스'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로봇 개발은 세계 각지에서 진행 중인데요. 오늘은 발전한 ICT 기술을 십분 활용해서 하수관 보수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안전사고를 예방해 줄 '파이프봇'을 소개합니다.

 

thenextweb.com/neural/2021/01/29/how-an-army-of-sewer-robots-can-help-us-fix-our-clogged-pipes-syndication/

How an army of sewer robots can help us fix our clogged pipes

 

영국의 도로 아래, 건물 아래, 공원 아래에는 사람의 눈으론 볼 수 없지만 백만 킬로미터의 파이프가 깔려 있습니다. 이 파이프를 유지보수하는데 엄청난 비용(매년 55억 파운드 정도)이 들어가고, 도로 폐쇄라던가 소음 등이 부가적으로 따라 옵니다. 배관 어딘가가 막히거나 누수가 발생하면 이를 탐지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땅을 파내야 하고, 그에 따라 비용도 추가적으로 소요될 뿐더러 먼지와 소음, 교통정체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미래에는 이런 노력들을 로봇이 대체할 예정입니다. 로봇들은 누수나 배관 막힘을 조사하고 파이프 지도를 만들면서 파이프의 상태를 관찰해 문제가 될만한 요소들을 찾아냅니다. 

 

 

영국 정부는 이런 파이프봇 개발에 투자해서 미래에 활용할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파이프봇은 다양한 크기를 가지고 있어서 배관의 굵기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가장 작은 로봇은 2.5cm 사이즈고 가장 큰 로봇은 50cm 정도 된다고 합니다.

다양한 센서 배열을 보드에 탑재한 이 로봇들은 컴퓨터 비전, 가속계, 자이로스콥, 자기센서 등을 이용해 자율적으로 작동합니다. 초음파나 적외선 거리 센서 등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활동하면서 배관의 문제들을 유지보수 업체에 전송하게 됩니다.

무선 통신 기술도 당연히 활용됩니다. 휴대폰이 지하에서 터지지 않는 경험을 한 것처럼 일반적으로는 무선 신호가 지하까지는 도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수관이 네트워크 선로 역할을 하면서 무선 전파를 그 안으로 흘려보낸다면 파이프봇들이 하수관 내에서 신호를 송수신하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소리나 빛을 이용한 무선통신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미 Li-fi 와 같은 VLC(Visible Light Communication)기술들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책상 위의 스탠드가 빠르게 깜빡이면서 디지털 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인데 이를 이용하면 인접한 로봇들끼리 많은 양의 정보를 적은 에너지 소모를 통해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어두운 하수관 안을 밝혀 주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소리를 이용한 통신도 가능합니다만 일반적으로 소리를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소지는 낮습니다. 게다가 아직까지의 기술로는 소리를 이용한 통신은 많은 양의 데이터 전송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파이프 내에서는 소리가 울리면서 전달되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에 로봇들의 작동여부와 배터리 잔존 여부 등을 알리는 데 활용될만한 여지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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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봇을 통해 살펴본 예처럼 미래에는 발전한 ICT 기술을 활용해 우리 사회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들이 활용될 것입니다. 파이프봇 프로젝트는 2024년 활용을 위해서 열심히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처럼 로봇이 우리 일상에 녹아들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