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나들이도 참으로 오랜만에 가고

글도 참으로 오랜만에 씁니다.


유캠프 과정 시작한지 딱 한달이 되었습니다.

자바는 커녕 프로그래밍에는 전혀 문외한이던 제가

어느덧 꿈 속에서도 코딩을 하는 프로그래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우리반 첫 회식 날이었습니다.

저는 어제도 술이 과해서 애들한테 혼이 났습니다.

이제 진짜로 조절 좀 해야겠습니다. 몸이 예전같지 않나 봅니다.


처음으로 과제도 없는 휴일이라 느즈막히 일어나

어제 다들 잘 들어갔는지 드문드문 연락 좀 해보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네이트온은 참 좋은 메신저입니다.


그러다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아 오늘이 유캠프 과정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있는

휴일이구나.


그냥 집에서 보내기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원래는 영화를 보려 했지만 오라클과 씨름하느라 시간이 애매해서

한강에 가기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좋은 노래를 추천받아 한가득 핸드폰에 집어 넣고

지난 번 구미 친구들이 놀러왔다가 냉장고에 넣어 놓고 간 맥주 한 캔을 가방에 넣고

한강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어반자카파와 버스커버스커, 그리고 한강 나들이.

이쯤 되면 혼자서 나선 한강 나들이도 전혀 외롭지가 않더라구요.


63빌딩이 바로 보이는 곳의 한 벤치에서

반쯤 식어가는 맥주를 꺼내 들고 '이 맛이 맥주지' 하며

선선한 한강 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허리만 안다치고 감기만 안걸렸으면 조금 더 걸어서 여의도 한강공원까지 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제 오늘이 지나면 또 다시 쉬지 않고 12월 17일 교육이 종료되는 그 날까지 앞만 보고 달려야 합니다.

다행히도 프로그래밍에 재미가 붙어서 힘든 줄도 모르겠네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과정을 수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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