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에세이
소박한 행복들.
얼마 전, 나는 아빠에게 "난 요즘이 나 살면서 젤 행복한 것 같아"라고보신탕을 먹으며 얘기한 적이 있다.아빠와 나는 보신탕을 매개로 좀 더 친해졌고 하반기에는 취업이든 대학원이든내가 원하는 대로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미래에 대한 불안도 없어졌다.비록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똥차이지만 내 차가 생겨서 생활반경도 넓어졌다.거기다가 최근 운동을 시작하며 의욕까지 마구 넘쳐나니 그야말로 행복에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여름이 되고 불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는게 너무 싫어서한동안 줄곧 도맡아 오던 요리를 손에 놓은지가 꽤 되었다.그러다가 오늘, 낮잠에서 깨어 물 한모금 마시기 위해 냉장고 앞에 서 있는 내게오늘은 날씨가 좀 시원하다면서 된장찌개를 끓여먹자고 아빠가 말씀하셨다.고등어조림 이후 실로 오랜만에 다..
2012. 8. 22. 19:08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