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를 쓴 다음날, 회사에 도착해 컴퓨터를 켜면 어마어마한 메일이 쌓여 있는 경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것입니다. 메일함에 쌓여 있는 메일을 하나하나 읽고 답장하는 것은 많은 정성과 시간을 필요로 하죠.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똑똑하게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누구에게나 이런 메일들을 효과적으로 분류해서 중요한 메일과 그렇지 않은 메일을 구분하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류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간단한 일은 직접 답장까지 해준다면? 정말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OpenAI사에서 연구중인 GPT-3 자연어 처리 모델

 

네덜란드의 Maastricht 대학에서(어떻게 발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연구 중인 논문 초안에 따르면 AI를 이용해서 이런 일이 실제로 가능합니다. 아래 기사에서는 GPT-3(Generation Pre-trained Transformer 3)를 이용한 머신러닝 이메일 관리자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thenextweb.com/neural/2021/02/08/scientists-say-gpt-3-could-handle-your-overloaded-inbox-so-you-can-get-back-to-work/

 

Scientists say GPT-3 could handle your overloaded inbox so you can get back to work

A team of researchers from University College Maastricht recently published a study exploring the use of GPT-3 as an email manager. As someone with an inbox that can only be described as ludicrous, color me intrigued. The big idea: We spend hours a day rea

thenextweb.com

 

이들이 발표한 논문은 아직 초기버전이고 계속 개정 중이긴 합니다만, GPT-3를 이용해서 어떻게 이메일 비서를 만들 수 있으며, 사람에 비해서 얼마만큼 비용효과가 있고, 또한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료와의 수다에는 답장해 줄 수 없을지언정,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정보성 요구에 대해서는 답장을 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아이폰의 시리나 갤럭시의 빅스비, KT 지니와 같은 음성 비서를 자주 접합니다. 또한 요즘 고객센터에서는 챗봇을 도입해서 사람의 일을 대신하기도 하죠. 아직까지 이런 기술들이 단순한 명령의 이행 정도에서 머물러 있지만 더욱 사람같은 대답을 하는 챗봇이 나오는 것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메일 비서도 이런 노력의 연장선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내가 보낸 이메일에 로봇이 답장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이메일에 답장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라면, 쏟아져 들어오는 단순 질문들을 처리해 줄 누군가가 간절해지기 마련이지요.

GPT-3는 리걸 테크(Legal Tech)나 음성 비서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될 수 있는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입니다. 이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어 우리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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