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주식을 합법적인 도박이라고 얘기하는데

아예 틀린말은 아닌듯 싶다

주식에 대해서 얘기하는 많은 사람들이 포커와 주식을 비교하곤 한다

적절한 배팅 관리와 마인드의 조절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둘의 공통점이다

 

나는 아직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따라서 수입도 없다

다달이 집에 손을 벌려 받는 용돈이 그나마 수입이라면 수입이고

그나마도 월세에 이것저것 내고나면 생활하기도 빠듯하다

 

그러던 가운데 몇년전부터 주식에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회사의 상태를 떠나 오르고 내리는 주가와 그 사이에서 돈 버는 사람과 돈 잃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다

문과 출신으로 돈과 관련된 모든것에서 멀리 살아온 나에게 주식이라는 것은 생소하면서 신기한 대상이었다

 

앞으로 내가 가질 직업이 무엇이 되건 간에 나처럼 월급을 받고 살아갈 많은 사람들에게

일확천금의 기회따윈 오지 않는다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자산을 운용한다면 더더욱 그럴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이란 것이 큰 매리트를 가진다

운용하기에 따라 대박을 터뜨리기도 쪽박을 차기도 하는 살벌한 세계에서

너도나도 나는 대박을 터뜨리겠지라는 생각에 저마다 얼마간의 돈을 투자하고 실망도 하고 재미도 보고 그러는 법이다

 

주식이라는 것이 돈 많은 사람들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주식은 몇만원만 있어도 사고 파는게 가능하기 때문에 작은 돈을 가지고 몇주 사서 그걸 지켜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될 수 있다

 

몇달 전에 주식 계좌를 만들고서 8만원을 입금하고 7700원정도 하는 주식을 10주 산적이 있다

운이 좋았는지 주식을 산 그날 그 주식이 상한가를 쳤고 자산평가액이 90000이 되었다

단 하루만에 만원이라는 돈이 더 생겨버린 것이다

더 오를 거라는 기대에 조금 더 들고 있어보자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그 주가는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고

나는 그래도 얼마간의 이득을 보고 정리해 떡볶이 한그릇 정도 먹을 돈 정도를 남겼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오르고 내리는 주가를 보는게 너무도 피곤하고 스트레스여서 넣었던 모든 돈을 인출하고

관심을 끊고 있었다

 

최근에 다시 주식을 해보고 싶어서 이번에는 3만원을 입금했다

첨에는 2000원짜리 주식 10주를 사서 200원인가를 남겼고

그 돈으로 370원짜리 코스닥 주식을 60주를 샀다

얼마간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이 갑자기 하한가를 기록을 했다

나는 그 하한가를 보며 다소간의 조정기간이겠거니 생각을 했고

20주를 추가로 샀다

그러나 그 다음날에도 하한가에 근접하게 떨어졌고

아마 내가 산 평균금액 363원을 돌파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것이라 생각이 된다

 

3만원이라는 작은 돈을 투자했기 때문에 전부 잃어도 겁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대박이 터져서 두배 세배가 되면 손이 떨릴지언정

갑자기 회사가 망해 3만원을 투자한 주식이 종이조각이 되어도 금방 잊어버리고 말 것이다

이정도의 비율로 재미삼아 공부삼아 투자를 한다면 건전한 재테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려서부터 주식을 접하게 되면 자연스레 사회사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고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한다

몇만원 정도만 있어도 가능한 것이기때문에 큰 투자도 필요하지 않고

무료한 삶에 지쳐있다면 한번쯤 놀아볼만한게 주식이라는 도박이 아닐까 싶다

다만 무리한 욕심은 절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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