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끝이 났다

 

어찌보면 별거 없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내용인데

 

왜 이렇게 주인공들한테 감정이입이 되는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

 

달콤한(?) 키스만을 남겨놓고 사라져버린 구미호

 

혼자 덜렁 남겨져서 눈물을 흘리는 차대웅

 

눈물은 눈에서 흐르는데 왜 가슴이 아픈걸까

 

 

마지막일줄 알았으면 눈물 질질 흘리는 칠칠맞은 모습이더라도

 

내 눈앞에 안보일때까지 보고 또 보고 가슴에 담아놨을텐데

 

 

고속터미널 한 승강장에서 바보같이 울고 있던

 

내가 미워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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