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에세이
서울, 서울, 서울.
익히 알고 있는 글자도 덜렁 그 낱말만 써놓고선 우두커니 바라보면 '어? 저 글자를 저렇게 쓰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읽어보고 뜻을 생각해보면 내가 알던 그 낱말이 맞는데, 모양만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전혀 다른 것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서울. 이 글자가 나에겐 그렇다.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모든 방송국과 주요 회사들의 본사가 위치해 있고, 가장 많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국민의 4분의 1이 모여 살고 있는 그 동네. 한국에서 가장 야경이 화려한 도시이고, 아름다운 강이 흐르는 전세계에 몇 안되는 수도이다. 하지만 서울이라는 도시를 떠나 그 글씨를 바라보노라면 글씨에서 풍겨나오는 서글픔이 느껴진다. 서울. 사람이 기댈곳조차 찾지 못하고 울고 있는 듯한 느낌.(나에겐 그렇게..
2012. 8. 8. 16:04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