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을 쓰다보니 다른 폰이 너무 갖고 싶기도 하고..

3.5인치 액정의 옵큐가 인터넷할때 살짝 불편한 점도 있고

그래서 정든 옵큐를 뒤로 하고 델 스트릭을 구입 했습니다


델 사는 오래전 노트북을 써본 기억 때문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나

휴대폰 사업에 막 뛰어든 상태이기때문에 휴대폰 자체는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네요

델 스트릭과 델 베뉴 모두 극명한 단점과 장점을 가진 폰인듯 해요


핸드폰이 바꾸고 싶어 이것저것 검색도 해보고

뽐뿌를 들락날락하던 중 5인치 액정의 델 스트릭이 10만원밖에 안한다는 겁니닷
(제가 사고나서 이틀만에 5만원으로 떨어졌..ㅠㅠ)

그래서 살짝 고민하다가 마침 생일도 맞았고 해서

통크게 질러버렸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최소 6개월동안 (의무사용기간) 델스트릭의 노예가 될 듯 하네요





사용흔적이 있는 스트릭을 받다



처음 받은 델 스트릭입니다 (11월 2일 수령)

 

생일인 10월 31일 새벽에 주문서를 작성했으나 바로 개통/발송이 되지 않고 그 다음날 보냈더라구요

기분이 좀 상했는데 택배 받자마자 찌그러진 박스에 또 기분이 나빴어요.. ㅠㅠ

박스꺼내자마자 찍은 사진들인데 보시는것처럼 제품보호를 위해 붙어있는 스티커도 먼지와 함께 사용흔적이..

그리고 켜자마자 보여야할 구글계정 설정화면은 보이지 않고 바로 배경화면이 나오는것 아니겠어요

메세지 여니깐 누군가 타이핑해놓은 흔적이 있구요

이거 미개봉원씰이 아니구나 바로 알았지요

거기다가 액정이 균일하지 못하고 카메라버튼이 심하게 이상한.. 그렇게 저를 속상하게 하는 스트릭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개통철회를 할까도 싶었지만(수령했던 날 반값인 5만원짜리 스트릭이 뽐뿌에 마구 떴더라죠..)

원칙은 교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교품을 요청하고 이틀 뒤인 11월 4일 교환품을 받았습니다





교품을 받고



2일부터 4일까지 교품 스트릭이 도착하기 전까지 든 생각은

어떡하면 개철할수 있을까였어요

액정 크면 좋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컸거든요

남자이지만 손이 별로 크지 않은 저에게 스트릭은 한손으로는 도저히 다루기 불가한 거대물건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철을 하게 된다면 4.1인치 아트릭스나 4인치 넥서스S로 바꾸리라 다짐을 했죠


교품받은 스트릭은 누가봐도 깔끔하니 사용흔적이 없는 미개봉원씰이었습니다
(겉만 그랬을지도 ㄱ-)

카메라버튼도 정상이었고 액정도 균일한 양품중에 양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개철하고 5만원짜리 스트릭을 다시 개통하는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고
(유플러스로 번이철회신청 후 새로 핸드폰 신청, 개통하고 배송받고...)

그렇다고 해서 새로 받는 곳에서 양품을 보내준다는 보장도 없기에

그냥 사용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실은 양품인 스트릭이 너무 맘에 들었.. ㅠㅠ)





뚜렷한 단점들



막상 양품을 받고 커스텀롬까지 올려보니

이건 정말 신세경이었습니다

옵큐는 cm7이 있지만(엄청난 결과물이죠 사실.. 이런 능력자분들의 노력땜에 옵큐에 크게 정이 들은..)

카메라와 MMS를 사용할수 없는 제대로된 진저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지금 쓰고 있는 스트릭 진저 롬도 델사와 KT에서 정식으로 내놓은 진저는 아닙니다
(진저 펌업하던 날 전원종료 오류 발견으로 바로 내렸었어요 다만 그 덕에 여러가지 진저 커스텀롬이 출현)

그러나 모든 기능이 완벽한 진저브레드의 빠릿빠릿함은 신세경 그 자체네요

이 체험을 하고 나니 진저브레드 레퍼런스 폰 넥서스S가 더욱 갖고 싶어졌지 뭡니까;


맞습니다

분명 스트릭은 이동전화로서의 기능보다는 PMP나 태블릿에 가까운 폰입니다
(델은 스트릭을 태블릿 폰이라고 부릅니다 갤탭처럼요)

그렇기 땜에 제가 지금도 넥서스S를 갖고픈건 자연스러운..(퍽)


일단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안좋은 면부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휴대폰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큽니다

아주 많이요.. 한손으로는 문자를 치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들고 마트갔다가 카톡하는데 불편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통화품질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제가 들리는 소리가 조금 작은건 둘째치고 상대방이 제 말을 너무 못듣습니다

이어폰끼고 이어폰마이크로 통화하면 잘 듣는거보면 마이크쪽에 문제가 좀 있나봅니다

그리고 기본으로 배터리가 두개가 들어있으나 배터리 거치대가 없습니다

핸드폰에 끼우고 충전을 해야하죠

별도로 구입하지 않으면 크게 배터리 두개를 받는 메리트가 없습니다(한국에서만 배터리 두개를 준대요)


또 한가지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점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파손 소식입니다

무릎높이에서 떨어뜨렸는데도 액정이 나갔다(고릴라글래스 밑의 LED가 나가는거예요 금가거나 멍들거나 하는..)라던가

USB데이터연결 단자가 고장나서 센터에 갔는데 메인보드자체를 다 갈아야한다는..

그렇기에 정말 스트릭을 애기다루듯 조심조심 다루게 되더라구요

원래 핸드폰은 벗겨놔야 제맛이라고 -ㅅ -

기스가 나든 말든 액정보호필름정도만 붙이고 그냥 쓰지만 케이스를 구입하게 되더라구요

덩달아 배터리 충전거치대 용으로 충전기도 하나 구입하구요


이런건 델사가 휴대폰사업에 초보라는 사실을 여실히 입증해주는 듯 합니다





그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5인치를 즐겨라 



그러나 이제 일주일이 조금 넘게 사용하면서 이 델스트릭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갖가지 뽐뿌를 물리치고 6개월동안 쓸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이유(뽐뿌가 오지 않는건 아니지만 돈땜에 참고..)

그것은 다름아닌 최고의 장점 5인치 액정입니다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듀얼코어나 이런것들이 중요하겠지만

저처럼 게임보다는 인터넷서핑과 구글연동기능을 활용한 비서로서의 안드로이드를 추구하는 사람은

높은 씨피유 사양 그런거 별로 필요없습니다

서울로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 동영상을 볼일이 있는데

이럴때 5인치는 정말 대박환경이죠

심지어 집에서도 일어나기 귀찮으면 와이파이로 컴퓨터의 동영상을 옮겨서 스트릭으로 봅니다

휴대폰 화면은 가까이에서 보기때문에 5인치의 큰 액정은

모니터로 보는것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듯한..(오버인가요...)


그리고 인터넷서핑을 해보신다면 정말 신세경이라고 느끼실 겁니다

델은 큰 액정에 160dpi를 채택했지요

옵큐는 240dpi입니다(기본, 시스템파일 수정을 통해 조절은 가능함)

160dpi가 되면 글씨가 작아집니다 하지만 이걸 5인치액정으로 커버하고

또 한화면에 많은 걸 담아내지요

정말 시원시원하게 인터넷을 즐길수 있습니다


쿼티가 달린 옵큐보다야 타이핑이 불편하지만

터치임에도 넓은 액정탓에 오타가 적은 장점도 있습니다

두손으로 들고 엄지손가락으로 터치하면 꽤나 정밀한 터치가 가능하답니다


시원시원한 인터넷 사용과 넓은 액정으로 쾌적한 동영상 감상..

휴대하기는 불편한 물건인데 오히려 자꾸 옆에 두게 된다는거지요

묘한 현상 아닌가요ㅋ




스마트폰은 유저포럼을 보고 선택하라


옵큐를 사용하면서 능력자분들의 커펌과 궁극의 CM7까지

커뮤니티의 위력을 실감하게 되었죠

해외에서도 사용자가 많은 갤럭시 시리즈나 넥서스 시리즈에 견줄 만큼은 안되지만

오히려 국내에서만 출시되며 제조사와 이통사로부터 소외받던 옵큐 유저들의

단결력은 그야말로 한국인의 의지였답니다

그런 커뮤니티를 보면서 다음에도 이런 휴대폰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좋은 사양의 프리미엄폰들은 비싸고 싸게 사려면 예전 모델인데

그중에 스트릭을 선택하게 된건 바로 이 카페 때문입니다

델 스트릭 테마 카페(http://cafe.naver.com/dellboom.cafe)

사용자가 적은 델스트릭이지만 이런 유용한 카페에서

몇분의 커스텀롬 개발자분들이 롬을 제작하시고 사용자들은 피드백을 하며

스트릭을 잘 활용하고 계시더라구요


이거다


이런 카페가 존재하는 흔히 보이지 않는 레어폰

그게 제가 갖고 싶었던 폰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앞으로 옵큐만큼이나 애착을 가지게 될 폰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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