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에세이
기억
49일을 보기 시작했다 이제 4회째를 보고 있는데 자기 자신의 기억이지만 그걸 떠올리지 못해서 고생하는 걸 보면서 기억이라는 게 참 가소로운 거다 라는 생각이 든다 기억이라는 게 참 우습다 아무리 기억하려고 애써도 기억이 안되는게 있기도 한 반면 정말 사소한 것이 어느날 불현듯 떠오르기도 한다 몇년전 잠깐 알았던 전화번호가 갑자기 떠오르기도 하고 매일 전화를 걸었던 누군가의 핸드폰 번호가 이제는 전혀 떠오르지 않기도 한다 거기다가 왜곡되기 쉽상이다 거짓말을 더이상 거짓말이 아니게 만드는게 바로 이 기억이란 거다 난 이랬다 이런거다 스스로도 자꾸 주입시키면 어느새 그 왜곡된 기억이 사실인것처럼 자리잡아서 진짜 기억이 되버린다 정말 기억이라는 건 가소롭기 짝이 없는거다
2011. 7. 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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