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텀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왠지 재밌어서 보여서 다운을 받았는데 역시나 감이 틀리지 않았다
- 줄거리 -
세상에서 제일 큰 동굴 에사알라
그동굴을 탐험하는 탐험가와 그의 아들 그리고 그 일행들이 그곳에서 탈출하는 내용의 일종의 재난 영화이다
동굴의 멋있는 모습을 담아낸 아름다운 영상과 가장 훌륭한 동굴탐험가로서 보여주는 리더쉽과 과감한 결정, 그리고 부성이
이 영화를 감동적인 영화이게 하는 요소들이다
지면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 동굴
그리고 폭풍이 몰아친다 폭풍은 태풍으로 바뀌어 엄청난 비를 뿌려대고
동굴은 물이 차오른다
이 상황을 알아차리기 직전 찾아낸 동굴이 바다로 통하는 길에 대한 단서
동굴 아래로 떨어지는 엄청난 물살에 바위가 움직여 유일한 출구가 막혀버리고
이들은 생존을 위해 동굴 끝 어딘가 바다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선다
이동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이 얼마 남지 않는 동료를
익사시켜 일종의 안락사를 시키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아버지
냉정한 아버지를 아들 조슈아는 미워한다
생존을 위해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사고로 하나 둘 목숨을 잃게 되고
마침내 아버지와 단둘이 남게 된 조슈아
이들은 지상과 통하는 길을 찾았으나 올라갈 수 없는 곳이었고
살아남기 위한 과정 속에서 탐험의 묘미를 알게 되고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조슈아는
아버지와 함께 바다로 향하는 길을 찾아 탈출하기로 결정한다
바다로 향하는 길에 강을 발견하고 강을 따라 가면 바다를 만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희망이 생길때
패닉에 빠져 이탈했던 동료 칼을 만나게 된다
모두를 위험에 빠뜨렸던 칼을 등지고 이동했던 그들을 칼이 습격하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
아버지는 조슈아에게 자신을 안락사 시켜달라고 부탁을 하고
조슈아는 자신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아버지를 안락사 시킨다
그리고 다시 바다를 향해 움직이는 조슈아
가는 도중 비상등이 수명을 다하게 되고 암흑속에 있던 조슈아는
아버지가 준 펜던트의 빛을 이용해 결국 바다를 찾고 홀로 생존하게 된다
동료를 자신의 손으로 안락사 시키는 장면에서는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매정하지만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그리고 어짜피 살아나갈수 없는 이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행동이지만
지인의 목숨을 스스로 빼앗아야 한다는건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의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었다
위기의 상황속에서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더 빠른 죽음을 선택한 아버지의 마음
자신의 아들이 살아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긴박한 순간에서 아들을 두고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비통했을까
그리고 그 아버지의 숨을 스스로 거두어야 아들 조슈아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동굴과 바다가 맞닿은 곳 그곳에서 수면에서부터 비치는 햇살은 마치 성소를 떠올리게 하듯 아름답다
그곳에 마침내 닿기 위해 벌였던 생존을 위한 사투 그리고 그것이 끝이 났을때
그제야 나는 비로소 한숨을 내쉬며 안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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