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헐벗거나 못먹어도 똑같이 존엄하고
누구나 다 제 집에선 귀한 딸 귀한 아들이라는 생각이 깊이 박혀 있는 나는
왠만해선 어떤 안좋은 일로 화제가 되거나 이런 일에 있어서
동참하여 비난하는 식의 글을 쓰지 않는다
가령 글을 쓰게 된다면 정녕 나쁘더라도 심하게 몰고가지는 말자라는
네티즌들의 완급조절을 요구하는 정도의 글이랄까

그런데 동기를 성추행 하고 동영상 사진 촬영을 했다는 죄로 이미 한달째 구속중인
그 세명의 피고인들의 재판 소식을 듣고
무슨 이런 드라마같은 일이 실제로도 벌어지나 싶기도 하고 너무 기가 막혀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마녀사냥 일지라도 동참하고파 글을 쓰게 되었다

한씨 무슨씨 배씨 이 세명이 피고인이라는데
이 배씨라는 사람이 돈이 정말 많은가보다
처음에는 변호사 7명을 선임했다가 여론의 여파로 4명이 사임하고
현재는 3명이라고 한다
많고 많은 사람들이 법정에 설진데 이렇게 변호사를 7명씩 3명씩 데리고 재판을 받는 이가 과연 흔하단 말인가
뭐 돈 많은것도 타고난 복이고 능력이니 이건 내 자격지심이나 신세한탄 정도로 생각해 줬음 좋겠다

정말 기가 막힌 내용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경찰서에서는 사실을 모두 시인하고 검찰로 그리고 재판으로 넘겨진 이 배씨가
변호사 7명을 만나더니 자기는 그런적이 없댄다
경찰서에서 추행사실도 처음 알았고
차에 있다가 방에 들어가니 옷이 들춰져있어 내려주고 자기는 잤댄다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울먹였다는 다른 두 친구와는 너무 대조적이라
호오라 요것봐라 라는 생각밖에 들지가 않았다

사실 나는 이 배씨가 정말로 범죄에 동참했는지 아닌지 그걸 알 수가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서 무턱대고 까는건 좋지 않겠지만
자신의 친구들이 꼼짝없이 유죄가 될 판에 혼자 살겠다고 난 그런적 없다고 나서는 것부터가 일단 아니꼽다
법정에서 저분 말하는 어조라던가 이런걸 내가 들은건 아니지만
현장에서 보고 있던 사람들이 이를 갈았다고 하니
대충 짐작이 갈만 해서 나조차도 열이 받나보다
물론 죄가 없으면서도 친구따라 강남가는건 병신짓 중에 상병신짓이겠지만..

변호인단의 증거채택, 증인 신청 등등 꼬집자면 열받을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은 메시지들 다 저장이 되있을테니 통신사에 요구해서
증거로 제출할 거라고 한다
근데 배씨꺼 뿐만이 아니라 피해자것도 볼거라고 한다
이게 무슨 C나락 까먹는 소린지 당최 ㄱ-
과연 그것들을 가지고 어떤 소설을 쓸지 너무도 기대가 되는건 또 왜일까
막장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피고인이 평소 잠들면 깨지 않는다는 주위 증언을 확보하겠다고 증인 4명을 신청했다고도 하고
변호인이 자기 고용주에 대해서 성실함을 다 하는건 맞지만
법이라는것도 결국 다 사람 잘 살자고 존재하는 것일진데
이미 너무 화제가 되버려서 한명 살려도 몇만명은 속이 쓰리지 않을까 싶다

호화변호인단과 함께 반전을 만들어낸 배씨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또 참말이 되지 않도록
아무쪼록 사건 맡은 검사분들과 또 변호맡은 변호인분들 그리고 판사분들까지
제대로 밝혀줬으면 하는 심정이다

피고인 재판이 아니라 피해자를 홀딱 벗기는 말도 안되는 재판이라고 하는데
제발 피해자분도 보호해줬으면 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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