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취미

[키스앤크라이] 키스앤크라이의 아쉬운점

비빔뉴스 2011. 8. 1. 00:35






[키스앤크라이] 키스앤크라이의 아쉬운점


지난주 키스앤크라이를 보고
날이 갈수록 감동을 더하는 키스앤크라이라는 포스팅을 한적이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감동을 더하는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http://finewink.tistory.com/55)

역시나 스케이트 초짜들이 정말 스케이트 걸음마에서부터
지금의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기까지 과정을 보고 있자면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지요


그러나 키스앤크라이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약간의 불편함은 존재합니다
항상 탈락위기에 있던 이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은 이아현 김현철 커플이 탈락을 했습니다
사실 부상을 이겨내고 적지 않은 나이로 지금과 같은 연기를 보여준다는 것이
대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연기를 볼때 편안하게 볼 수 있느냐와는 좀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탈락한 커플들과 지금도 탈락위기에 봉착해있는 박준금씨 커플까지
공연을 보면서 내내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스케이팅은 아름답지만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짧은 시간안에 많은 공연을 소화해야하는 방송이라는 측면상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반면에 매주 일요일마다 키스앤크라이를 기대하게 만드는
소위 에이스들의 연기는 어떠한가요
그들의 연기에서는 불안함보다는 벌써 저런 것도 해내냐는 감탄이 앞서지 않으신가요


운동신경이 누가 더 좋으냐 아니냐
운동을 하기에 나이가 적으냐 많으냐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것들은 빨리 배울 수 있는 이점이 될 수 있겠지만
우리가 키스앤크라이를 통해 보려는 것이 누가 더 빨리 배우냐는 아니니까요
이들이 기본기를 다지기에 충분한 여건을 만들어 주었느냐라는 의문이
키스앤크라이를 보면서 못내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이규혁 선수를 예로 들어보자면
이규혁선수는 스케이트 선수이기는 했지만 피겨의 '피'자도 모르는 피겨초보였지요
앞으로만 가고 커브는 왼쪽으로만 틀었던 것이
키스앤크라이 이전 이규혁 선수의 모습입니다
뒤로도 가고 오른쪽으로도 커브를 해야될뿐 아니라 돌기까지 해야되는 피겨가
참 어렵더라고 프로그램 초반에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스케이트 선수이니 당연히 빠른 발전속도를 보인다라는 건 맞습니다만
결정적인것은 기본기에 있습니다
스케이트의 가장 기초적인 기본기가 탄탄할 수 밖에 없는 이규혁선수가
더 안정적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목이 단순히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종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김연아 선수의 장점들이 그런 부분이지요
우월한 점프의 높이와 스피드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아오는 피겨스케이트의 매력은 이런것들이 다 함께 어우러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것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무엇보다 탄탄한 기본기가 바탕이 되야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아현 김현철 커플이 초반기 가장 큰 의견 충돌을 보였던 부분이 바로 이 기본기였지요
이아현씨는 대회에서 할 동작들만 반복연습을 하길 원했고
김현철씨는 기본적인 스케이팅을 먼저 배울 것을 요구했습니다
단순하게 당장 눈앞에 있는 과제만들 보고 연습을 해서는
앞으로 있을 세번 네번 다섯번째 대회에서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생각이었을것입니다

이아현씨가 당장 다음주에 있을 대회를 위해서 중요동작만 익혀야지라는 생각을 가질만큼
일정상 빡빡했던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키스앤크라이에 아쉬움이 남게끔 합니다

같은 기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다른 사람들도 있지만
역시 습득에는 개인차가 존재하니까요


같은기간을 배웠음에도 두각을 드러내는 이들은 항상 존재합니다
크리스탈 이동훈 커플이 대표적이겠네요
김병만씨는 달인이니까 하고 넘길 일은 아니지만
김병만 이수경커플은 잠시 제쳐두고 크리스탈을 보고 있자면
고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보여주는 강심장은 마치 김연아선수를 보는 듯 하죠
손담비 차오름커플이 항상 긴장감에 힘들어하는 걸 보자면 왠지 아사다 마오가 떠오르고
크리스탈 이동훈 커플의 담력은 마치 김연아선수를 떠오르게 합니다
글이 갑자기 다른데로 좀 샜네요 ㅋ


운동신경만으로 모든게 극복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건
유노윤호씨가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 생각이 되네요
항상 염려를 하게 했던 바쁜 해외활동 스케쥴로 연습할 시간이 모자랐던
유노윤호와 클라우디아 커플에게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큰 기대를 걸지 않죠
물론 이들이 가진 승부욕과 근성으로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요


단순히 전문 스케이터들을 일대일로 매치시켜 같이 대회를 준비하게 하는 것과 더불어
프로그램 시작전이나 시작후 대회일정 진행중에도 출연자들에게 기본기를 더욱 탄탄히 다지게끔 했더라면
지금 출연자들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있을 거라고 봅니다
적어도 지금 보여주는 것보다는 더 상향평준화 된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어짜피 몇주 후면 그래도 그들 중 성장이 빨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몇커플만이 남게 될 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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