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이라는 영국 드라마를 추천받아서
드디어 보는 중!
셜록 홈즈를 소재로 한 영화이고 내가 본 첫번째 영국 드라마라서 참
한마디로 Interesting 하다
미국 드라마 하우스의 엄청난 팬인 나로서는 셜록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셜록 홈즈가 그레고리 하우스라는 캐릭터의 모티브였기 때문
얼마전 하우스에 대해서 발표를 했었는데 그 때 해외팬사이트에서 알게 된 사실이다
언젠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꽤 어릴적에 셜록홈즈 번역본을 읽은 적이 있다
많이는 아니고 한두권쯤 본거 같은데 그때의 기억과
하우스 팬사이트에서 본 하우스와 셜록홈즈의 비교분석을 배경지식으로 본 셜록홈즈는
그야말로 Interesting하다
원래 셜록홈즈는 1인칭시점의 소설이다
셜록홈즈가 화자가 아닌 왓슨이 화자이고
그래서 왓슨이 전해주는 말을 통해서 셜록홈즈를 알 수가 있다
드라마 셜록에서는 당연히 화자 같은건 없다
홈즈를 중심으로 사건이 돌아갈 따름이다
화자로서의 왓슨의 역할은 홈즈의 케이스를 블로그에 올리는 걸로 바뀌어있다
셜록홈즈는 원래 엄청난 헤비스모커다
언제나 담배에 찌들어있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재밌게도 니코틴 패치를 붙이고 있다
금연하는게 뇌를 위해서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아마도 흡연하는 장면을 티비로 내보내지 못하게 하는 우리 나라 방송 규정과 비슷하겠지
그걸 보면서 한참 웃을수밖에 없었다
반면에 셜록홈즈가 갖고 있는 추리능력과 대단한 관찰력(통찰력)은 그대로이다
사람을 보는 즉시 그 사람의 특징들을 캐치해서 어떤일을 하는 사람이고 어떤 사람인지
단숨에 알아보는 능력을 가졌다
그리고 홈즈가 하는 모든 말은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해서 하는 말들이다
하우스 팬사이트에서 꼽은 셜록홈즈와 하우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것이었다
셜록홈즈는 항상 데이터에 근거해서 이야기하고 추측(guessing)은 싫어한다
하우스는 완전 반대로 만들어버렸다 하우스는 모든 것을 추측한다
둘이 비슷한 점이 있다면 boring이라는 말을 참 잘 쓴다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일반적인 정황은 그들에게는 지루한 것이다
boring이라는 말과 함께 그 반대 상황에서는 interesting 또한 많이 쓴다
하우스보다 셜록이 늦게 만들어진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 사실에 비추어서 본다면
드라마 셜록은 사실 하우스에서 많은 모티브를 따온듯 하다
원작 셜록홈즈을 모티브로 하우스가 만들어지고
그런 하우스를 모티브로 드라마 셜록이 만들어지는 아이러닉한 상황
이게 난 참 재밌다
하우스가 보여주는 개구쟁이같은 모습이나 사람들 난처하기 딱 좋은 농담 등등
이런 것들은 셜록이 참 많이 베껴온듯 하다
원래 두 캐릭터가 다 건방진 성격을 가진 것은 소설에서나 드라마에서나 마찬가지이지만
셜록을 연기하는 그 멀쩡한 아저씨가 가끔 웃기려고 하는듯한 그 연기들은
분명히 하우스를 많이 참고한 연기였다
소설을 읽은 기억은 참 어렴풋하지만 홈즈의 엄청난 추리력을 드라마로 재현해내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는 것도 같다
참 흥미있는 드라마이고 그래서 쉬지않고 계속 보게 되지만
하우스보다 뭔가 뒤통수를 치는 맛이 살짝 부족하고 스릴러치고 긴장감도 그리 크지가 않다
그렇지만 셜록이 보여주는 엄청난 통찰력과 천재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역시나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머지 마저 보러 가야지!
P.S.
에피3 보는 중에 작성한 글인데 긴장감이 떨어진다는건 취소해야할듯하다
아직 시즌1이라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인 에피3 후반부는
엄청난 긴장감을 보여주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하게끔 만들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왠지 엄청난 대박이 터질것 같은 느낌
깔끔하게 정돈된 CG와 화면구성은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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