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utube.com/watch?v=8HxqosvobFs

 

언제부터였는지

 

예능프로그램들을 항상 놓치지 않고 보는 취미가 생겼다

 

집밖에 나가서 굳이 누굴 만나지 않아도

 

여자친구가 없더라도 외롭지 않게 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힘이

 

예능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생각을 하곤 한다

 

우리 문화를 가장 빨리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게 예능이 아닐까 생각을 하던 어느날

 

내 눈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이 남자의 자격이었다

 

이런저런 프로젝트를 하던 어느날 갑작스럽게 시작된 남자의 자격 합창단

 

박칼린이라는 훌륭한 음악감독도 알게 되고

 

바닐라루시라는 보석같은 그룹도 알게 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전국민의 눈길을 사로잡은 오디션부터 시작해서

 

합창단 연습과 드디어 첨이자 마지막 공연까지

 

오늘 결국 이 합창단의 마지막 방송일

 

노래를 듣고 울어본 일이 극히 드문 나는

 

남자의자격 합창단의 노래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아름다운 소리와 함께 이 합창단원들간의 뭔지 모를 끈끈함이 느껴지는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를 그런 감동이 내 가슴을 때렸나보다

 

어느덧 28살이 되고 나도 이제 세상 속물이 다 되었나보다라고

 

씁쓸함을 느끼던 2010년 가을문턱에서

 

나도 아직은 따뜻한 감성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걸 느끼게 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어린시절 음악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노래부르면서 느꼈던 그런 전율과

 

교회에서 성가대 연습을 하면서 느꼈던 그런 아름다운 추억들을

 

문득 생각나게 해주는 그런 아름다운 밤이 바로 오늘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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