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Essay/에세이 / / 2012. 8. 13. 12:18



 


곧게 선 버팀목에 튼튼한 밧줄로 묶어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준다.

언젠가, 때가 되면, 버팀목도 밧줄도 내 안으로.

살을 파고 드는 고통을 참아내며

깊숙히 심어야 한다.

새 살이 돋아나면.

그때가 되면.

비로소 자립한 인간으로,

홀로 세상을 누비고 다니겠지.




일러스트 by 정길. (선뜻 그려주어서 생유베리감사!)







여담.


영화를 보다가 문득 '자립'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펜을 들어 글을 쓰고 꼭 위와 같은 삽화를 넣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나란 남자...


그림은...(더이상 설명을 안해도 저의 절망감은 충분히 아시리라..)


그래서 이럴 때 손을 뻗칠 수 있는 유일한 친구 정길이에게


저 사진을 보내며 부탁을 했더랬죠.


저런 보잘 것 없는 뼈다귀를 이쁜 그림으로 바꿔준 정길이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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